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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래시와 Psi의 모험] 3화 - 더 높은 곳으로

애플래시의 이야기/애플래시와 Psi의 모험


[애플래시와 Psi의 모험] 2화-새로운 발견

애플래시의 이야기/애플래시와 Psi의 모험






















































































[애플래시와 Psi의 모험] 1화 - 첫걸음

애플래시의 이야기/애플래시와 Psi의 모험




























































































1인자의 상징성과 여운에 관한 끄적임

Cynical Blue/진지빨고 쓰는 글목록





음 오랜만에 끄적이는군요

블로그에 쓸까했는데 그냥 여기에만 쓸랍니다.


음, 그래서 글 주제요 ?

별거 아닙니다.


왜, 우린 이미 뒷전으로 물러난 1인자에게 열광하며 상징성을 부여하느냐, 라는 겁니다.


왜 우리는, 이젠 잘하는 아마추어 정도의 실력으로 떨어진 황제 임요환에게 찬사를 보내는가 ?

왜, 이미 전성기 시절을 지나 더 이상 1인자라고 할 수 없는 이세돌에게 열광했는가 ?

왜일까요 ?

새로운 신인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슈퍼플레이를 보면서도 우리는 1인자의 칭호를 신인들에겐 잘 붙이지 않죠.

신인들이 등장해서 들어올린 수많은 트로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과거의 영광인 그들에게 칭호를 양보하느냐 ?


왜긴 왜겠습니까. 간단하잖아요 ?

그럴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겁니다. 설령 신인들이 수많은 업적을 쌓아간다해도, 그들의 커리어를 따라갈 순 없습니다.

그들이 주던 그런 감동과는 사뭇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와는 달라진 그들을 보면서, 과거의 향수에 젖고 추억 속에 잠긴다는 큰 차이가, 그들을 더 추억하게 만듭니다.

또한 신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에게 영향을 받게 되지요.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임요환이 활동하던 당시, 스타 1의 테란은 가망이 없었습니다.

그냥 테란은 나약한 인간이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과 빌드로 테란에게 한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가 임요환이었고, 이후 수많은 테란 유저들은 그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게 됩니다.

그 후에 수많은 기록들을 세워나갔고, 적어도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황제라고 부르죠.

설령 그가 과거의 영광에 묻혀있는 사람일지라도, 그가 가진 상징성이란, 한국 스타크래프트의 최정점이었다 라는 것과

그로 인해 다른 나라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대회를 열지 못할때, 대한민국은 10만 관중으로 리그를 개최하게 만드는 E스포츠 그 자체라는 두 가지.

그가 없었으면, 적어도 이 나라에 게임은 그저 애들 장난으로 아직까지 남아있었을 수 도 있습니다.

단순 실력으로만 쳐서 이영호는 신이다만.. 



이세돌 九단 같은 경우엔, 조훈현 국수 - 석불 이창호를 잇는 세계 최정상 바둑 계보를 이어서 최정상에 있었고

신이라고 불리는 스승에게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상징성이겠지요.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현 세계 1위인 커제 九단과 대국을 했다면 한두판 정도 혹은 이겼을거란 전망을 하시는 분들도 꽤나 있더군요.

그럼 왜 대국의 상대는 이세돌 九단이었을까요 ?

이 또한 상징성에 의미를 두고 있었겠죠. 한 시대를 풍미했던 1인자를 상대로 한다라는 상징성.

실제로 해외 뉴스 토픽들을 찾아보면, 이런 뉘앙스로 쓰여진 기사들이 많습니다.

세계 최고에게 도전한다는 분위기로 쓰여진 글이죠.


네, 이쯤되면 다 이해하신거 같습니다.

왜, 우리가 과거의 영광에 열광하는가 ?

딱 정리하면,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분야를 보는 우리가 더 즐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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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추억 감성팔이 같지만 알게 뭡니까.

좋은걸.


[과학칼럼] 알파고가 그래서 뭐 - 인간의 오만함과 인공지능

애플래시의 이야기/잡설
안녕하세요, 애플래시입니다. 벌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끝난 지 1달이 넘었습니다. 시간 참 빨라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전 세계가 주목한 세기의 대결이었습니다. 바둑 최고수(물론 지금 챔피언은 커제고 이세돌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정상급 선수.)와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은 당연히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수밖에요. 많은 사람들은 이세돌이 가볍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고, 본인조차도 "질 자신이 없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1승 4패입니다. 이걸 두고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당장 뉴스만 보아도 인공지능에 대한 기사가 메인을 장식했습니다(뜨는 분야나 주제가 있으면 우르르 쫓아가는 한국의 특성일까요?). 심지어는 "이거 인공지능인가요?"라는 그 분의 한마디나, 인공지능 연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의 반응은 특별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상황을 다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인공지능이 이러다가 세상을 지배하는 게 아니냐"는 극단적인 의견, 또는 "인공지능이 바둑까지 지배하다니 놀랍다"며 경탄하는 말들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입니다. 바둑은 아주 어려운 게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우의 수가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게임 중 오목이 있습니다. 오목은 동네 룰을 적용해도, 조금 더 엄격한 렌주룰을 적용해도 흑에게 필승법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체스나 장기, 바둑은 오목보다 조금 더 복잡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체스 역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긴 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바둑만큼은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글쎄요, 저는 굉장히 오만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대부분의 수학적 게임에는 필승법이 존재합니다. 다음 조건이 만족되면 말입니다.
1. 언젠가 끝이 난다.
2. 추상전략게임일 것(운이 작용하지 않고, 모든 전략이 오픈되어 있다).
3. 비김이 없다.
간단히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게임이 언젠가 끝이 나고, 승부에 운이 개입하지 않고, 비기는 경우가 없으므로 어떤 전략은 선에게 필승이거나, 선에게 필승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선에게 필승전략이 있거나, 필승전략이 없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선에게 필승전략이 있다면 증명은 끝납니다. 선에게 필승전략이 없다면, 그것은 선이 어떤 전략을 취하던지 선이 지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바꿔 말하면, 후에게 필승전략이 존재합니다. 결과적으로 선이든 후든 어느 한쪽은 필승전략이 있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오목은 흑(선)이 필승이었고, 체스나 장기는 말 움직임을 되돌리는 수가 가능하니까 후공이 필승인건 이상해서 선공이 필승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바둑의 경우 선공의 유리함을 덮어주는 "덤"이 있기 때문에 어느쪽이 필승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건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넘어 어딘가에는 필승법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경우의 수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전략을 세우는 일을 잘 합니다. 컴퓨터는 많은 계산을 빠르게 수행하는 것을 잘 합니다. 보드게임의 경우 전략을 세우는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경우의 수를 탐색하는 문제였던 겁니다. 결국 컴퓨터가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 끝나는 문제였던 겁니다. 그런데 바둑의 경우 그걸 다 계산하려면 우주의 나이 이상이 걸립니다. 결국 개발자들은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무식한 방법"에서 벗어납니다. 몇 수 앞까지의 상황을 미리 계산하여 말도 안 되는 수많은 수들을 미리 솎아내고,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참고하여 가능성이 있는 수들을 다시 골라냅니다. 그리고 나서 아주 좁혀진 경우의 수를 그 계산 능력으로 계산합니다. 심지어는 자기 자신과의 대국을 통해 알고리즘을 개선시킵니다. 이것을 "딥 러닝"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알파고가 필승법을 찾지는 못했지만, 최고수를 이길 정도로 좋은 전략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가 이번 대국을 보며 놀란 점은, 벌써 사람들이 이 정도로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컴퓨터가 바둑에서 인간을 이기려면 2016년보다는 10년쯤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상 외로 빨리 그 날이 다가와서, 구글의 기술력에 놀랐다고나 할까요. 결과적으로 바둑은 인간만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인간의 오만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가지는 오만한 생각은 하나가 더 있습니다. 제가 알파고 관련 기사에서 본 댓글인데요, "인공지능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 스스로 판단할 수도 없고 감정을 가질 수도 없다."는 내용이 골자였습니다. 글쎄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개념 중 하나가 커넥텀(connectome)입니다. 간단히 말해 뇌의 신경세포들의 연결구조를 지칭하는 표현인데요, 자세한 것은 아이와이어(http://eyewire.org/)(신경세포의 연결을 매핑하는 게임으로, 실제 대중연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꽤 재미있습니다.)를 해보시거나, 아이와이어를 개발한 연구소의 세바스찬 승 교수님의 "I am my connectome."이라는 TED 강의를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커넥텀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어떤 흥미로운 실험 때문입니다. 현재 커넥텀이 완전히 밝혀진 종은 예쁜꼬마선충(300여개의 신경세포만을 가진다고 합니다)뿐입니다. 커넥텀이 밝혀진 뒤, 과학자들은 그 커넥텀의 연결 정보를 프로그램으로 짠 뒤 간단한 레고같은(?) 로봇에 연결했습니다. 감각 기관은 디지털 센서로, 운동 기관은 바퀴와 같은 동력에 연결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는 신경의 연결 정보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연히 사람이 해독할 수 없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로봇을 작동시킨 순간, 로봇은 마치 작은 벌레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벽을 만나면 잠시 멈추고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마치 예쁜꼬마선충의 영혼이 로봇에 들어간 것처럼요. 프로그램이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만약 용량이나 속도의 한계를 뛰어넘어, 언젠가 사람의 커넥텀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한다면 사람과 정확히 똑같이 움직이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집니다. 당연히 현재 기술로든 무리이고, 앞으로 수십 년동안에도 무리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이 감정과 생각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창의성을 가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고요. 사실 감정과 창의성을 구현하기 위해 인간의 커넥텀을 다 복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알파고가 필승전략 대신 적당히 효율적인 근사전략을 찾았듯이, 적당한 근사와 계산을 통해 커넥텀의 일부만을 구현하여 원하는 기능만을 구현하는 것도 언젠가는 가능하리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그도 그럴것이 감정의 구현을 위해서 사람의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구현할 필요는 없을 거 아니에요? 사실 이런 분야는 저도 잘 몰라서 확신은 못합니다.). 이런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적어도 예쁜꼬마선충 로봇은, 스스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의 오만함이 하나 더 깨지는 순간이네요.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 것이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먼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인공지능 연구는 예상보다 놀라운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해 막연한 편견을 갖고 선을 긋거나,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기만 하기보다는 그 기술이 악용되지 않고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항상 경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알파고에 대해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알파고는 확실히 그렇게 강한 인공지능도 아니고, 바둑은 언젠간 컴퓨터에게 정복될 게임이었다는 것입니다. 벌써 두려워하는 것은 기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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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과학을 공부하는가?

애플래시의 이야기/잡설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고등학생들은 자연계와 인문계를 선택한다고 하죠. 곧 이문과 통합재앙이 일어난다고 하지만, 어쨌든 대학을 가겠다고 선택한 경우 자연계와 인문계는 보통 학부 수준에서부터 나뉘게 됩니다(요즘 융합연구가 대두되면서 두 분야 중 어느 하나로 결정할 수 없는 애매한 경우도 생기고 있긴 합니다만).
저같은 과학도들은 왜 과학을 배우는지에 대해 큰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반인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머리 아프게 그걸 왜 배워야 하지?"
그러나 과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고, 과학 공부는 그저 선생님이 칠판에 필기하고 설명하는 것을 받아 적으며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왜 과학을 배우는지 그 이유에 대해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며,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거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댓글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움의 시작
과학을 언제 처음 접했습니까? 어릴 때 우주나 공룡 등에 관심을 가졌다면(이유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지구과학"이라고 불리는 분야네요), 그것이 과학을 처음 배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어린이 TV 프로그램에서, 어떤 분들은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접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네, 우주나 행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학은 자연현상의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자연과학은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주관성을 배제합니다. 가치판단이 빠진 근본적인 원리를 탐구하는 자연과학은 이러한 이유로 타 학문들의 근본이 될 수 있습니다. 뭐 이런 이야기들을 빼놓더라도, 어린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면서 ""와 "어떻게"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고, 더 나아가 내가 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될 때 자연과학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분야에 대한 이야기
자연과학을 고등학교에서는 보통 5가지로 나눕니다.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분류에 대해 혹시 의아하게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러면 각 분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수학은 자연과학의 분야들 중 가장 독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연과학은 자연에 대한 관찰을 필요로 합니다만, 수학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수학의 모든 내용들은 수학에서 정의한 논리를 이용해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수학은 일종의 게임입니다. 수학은 어떠한 분명한(엄밀한) 규칙(공리와 정의라고 합니다)을 가지고, 그 규칙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논리적이라고 하죠) 다양한 행동(명제를 증명한다고 말합니다)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학의 엄격한 논리는 다른 모든 이론의 기초가 될 수 있고, 실제로 다양한 학문 분야 중 수학이 관여되지 않은 분야는 거의 없습니다(문과도 그렇습니다).

물리학은 우주의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물리학의 최종 목표는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모든 것의 이론)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물리학은 실제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학문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학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리학은 수학과는 달리 자연 현상에 대한 관찰과 실험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수학적으로 잘 정립된 이론이라도 자연 현상과 맞지 않는다면 물리학에서는 휴지 조각이 될 뿐입니다.

화학은 물질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분자와 원자, 이온들의 행동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화학이 물리학에 편입되지 않는가?"라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물리학은 모든 현상을 설명한다고 했으니까요. 이에 대한 저 나름의 답은 "물리학은 원리만을 제공한다"입니다. 화학은 물리학에서 만들어진 원리들로 실제 현상을 예측하는 데 한 발자국 더 접근해 있습니다.
화학에 대해서 덧붙이자면, 보통 사람들이 과학에 대해 이미지를 가지는 것이 플라스크에 있는 액체를 섞었더니 색깔이 변하는 등의 실험입니다. 그러나 당연히 이건 과학의 전부도 아닐 뿐더러 화학의 전부도 아닙니다.

생명 과학은 생명 현상에 대해 설명합니다. 생명 현상은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현상으로, 물리학과 화학에서도 그 창발성을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생리학, 정보생물학 등 여러 도구를 이용해 생명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 생명 과학입니다.

지구과학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 지구과학이라는 분야는 몇몇 국가에서만 나누고 있습니다. 지구과학은 지질학, 지사학, 천문학, 대기학, 해양학 등을 묶어 둔 과목으로 일종의 응용과학 복합체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각 과목들을 따로따로 가르칩니다.

이것으로 각 분야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왜 과학을 배우는지 감이 잡히시나요?

너무 많은 사기꾼들
과학을 배우는 이유는 세상의 이해뿐이 아닙니다. 사실 여러분들 중 반 이상은 만물의 원리에 대해 별 관심이 없으실 겁니다. 그러니 이것을 생각해 봅시다. 몇년 전 "물은 답을 알고 있다물고문"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효소액이라는 것이 건강식품으로 뜨기도 했고요. 그러나 여러분들은 그것들이 전혀 근거가 없는 사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 많은 사람들은 과학에 무지한 대중들을 속여 이득을 취하려 합니다. 여러분들이 속지 않기 위해서라도 과학을 아실 필요가 충분히 있습니다.

자연과학이라는 이름의 렌즈
마지막으로, 자연과학을 배우고 나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자연과학은 평소 접할 수 있는 많은 현상들을 대부분 설명합니다. 자연과학을 배우면 그 현상들의 원리가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갖지 못한 "세상을 보는 특수렌즈"를 갖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디자이너들의 창조적인 생각, 일상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들의 대부분은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자연과학에 대해 두서없이 짧은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자연과학을 알아두는 것은 여러분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연과학은 최고의 교양 과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저도 가끔 자연과학의 주제들 중 여러분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주제들을 포스팅할 예정인데요, 아무쪼록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멍청한 세대? 가장 유식한 세대. - 알아내는 것이 힘이다

유형조합법의 이야기/잡설


LiSA - Crossing Field (『소드 아트 온라인』 1쿨 OP)


최근 현실세계에서 들은 말이 있습니다. 그놈의 스마트폰 붙들고 있을 시간에 책이나 한 권 보라는 거였죠. 그놈의 인터넷이랑 게임 하면 머리 나빠진다, 문명의 이기는 인류의 퇴보를 유발한다, 디지털 기기 쓰지 마라, 뭐 이런 거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이런 소리를 지겹도록 들어 보신 분들이 꽤 있으실 겁니다. 물론 읽는 사람이 있다면요.


이와 관련된 책으로 『가장 멍청한 세대라는 책이 있다는데, 안 읽어봤습니다. 구글링을 해 보니, 대충 다음과 같은 내용인 듯 합니다. "요즘 젋은 것들은 생각이 없다. 역사 정보가 부족하고 어휘 능력이 떨어지며 수학적 지식이 모자라다. 기본 상식도 없다. 무식한 것들. 빼애액." 아무리 봐도 화조재리(禍棗災梨)요, 불쏘시개인 듯 합니다.  라노벨 살 돈도 없는데 그딴 거 살 여유가 어딨어요.



불쏘시개(...) 짤. 물론 사진의 책은 절대 불쏘시개가 아니고 오히려 양서죠.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 앞으로 "그들" 이라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 은 자신들이 살던,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지금도 살고 있는 그 지나간 시대를 찬양하며 "멍청한 세대"를 가루가 되도록 까고 또 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도 그런 소리를 들었다는 것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잊어버렸거든요.


이런 주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스마트폰에만 빠져 있으며 인터넷과 게임에 시간을 낭비한다. 이런 것들을 할 시간에 차라리 뉴스를 보고 책을 읽어라."


그리고, 이 문장들을 살짝만 바꿔 보겠습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컴퓨터에만 빠져 있으며 PC통신과 지뢰찾기에 시간을 낭비한다. 이런 것들을 할 시간에 차라리 뉴스를 보고 책을 읽어라."

"요즘 젊은 것들은 TV에만 빠져 있으며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에 시간을 낭비한다. 이런 것들을 볼 시간에 차라리 신문을 보고 책을 읽어라."

"요즘 젊은 것들은 라디오에만 빠져 있으며 스포츠 중계와 음악 방송에 시간을 낭비한다. 이런 것들을 들을 시간에 차라리 신문을 보고 책을 읽어라."

"요즘 젊은 것들은 영상매체에만 빠져 있으며 영화와 사진에 시간을 낭비한다. 이런 것들을 볼 시간에 차라리 신문을 보고 책을 읽어라."


전혀 위화감이 없죠. 실제로도 이랬고요. 그러면서 그들은 점점 사람들이 아는 것들이 줄어든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아는 것"이라는 건 사고능력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지식이죠. 무조건적인 암기입니다. 한국 교육이 그렇게 욕을 먹으며 어떻게든 고쳐 보려고 하는 그거요. 왜 E=mc^2인가? 상대론적 운동량이 어쨌고 테일러 전개가 어쨌고 그걸 이해하는 걸 원하는 게 아니죠. 그냥 외우면 되는 겁니다.


현대인의 기억력이 과거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과연 그런 게 필요할까요? 자, 여기서 잠깐 고대, 유사 이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봅시다.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모든 지식은 사람들이 뇌로 외워서 말로 전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문자가 발명되자 그냥 책만 보면 다 나오게 됐지요. 이차방정식 근의 공식이 뭔가요? 이상기체의 성질이 어떻게 되나요? 외우지 않아도 책만 보면 알 수 있게 된 겁니다. 당연히 사람들이 외우고 다니는 지식은 줄어들었죠. 그러면 책이 인류의 퇴보를 유발하는군요! 모두 태워 버려야겠습니다!


짤방은 재탕해야 제 맛입니다.


"그들"도 이런 말을 들으면 "개소리 집어쳐! 책이 무슨 퇴보를 유발한다는 거야"라고 할 겁니다. 하지만 자, 본질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 글과 책 사이에 내용사상의 본질적인 차이가 있나요? 정확성? 둘 다 인간이 쓴 겁니다. 애초에 책이라고 정확성이 더 나았다면 불쏘시개라는 은어도 없었겠죠. 그러면 뭘까요? 전문성? 다시 말하지만 그렇다면 불쏘시개라는 은어도 없었겠죠. 접근성? 그건 내용상의 차이가 아닙니다. 사실, 없습니다. 둘 다 글입니다.


문명 5에서 문자 기술을 연구하면 지을 수 있는 불가사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입니다. 아니 외우면 되지 왜 저런 존나 큰 건물에 책을 빽빽하게 담아 둡니까? (웃음)


자, 다시 문자와 책의 발명으로 돌아갑니다. 사람들이 암기하고 있는 지식이 줄어들고 대신 기록매체에 지식이 기록되기 시작하자 인류의 발전은 오히려 급속히 빨라졌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첫 번째, 기록매체는 인간의 뇌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인간의 뇌는 자주 잊어버리며, 사람당 한 개밖에 없고, 사람에 따라 성능의 차이(...)도 심합니다. 하지만 기록매체는 보관만 제대로 하면 기록한 그대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유지됩니다. 두 번째, 기록매체는 여유를 만들어 줍니다. 기존에 뇌로 외우던 것들을 매체에 맏기고 인간은 여유롭게 좀 더 복잡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죠그리고 이런 장점이 현재 와서 극대화된 것이 바로 IT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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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로 인한 인간의 인지능력의 퇴보도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실제로 디지털 세대는 일리노이의 주도는 커녕(스프링필드입니다. 시카고가 아닙니다. 오마 브래들리 원수가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지만 글 내용과 관련 없으니 나중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시드니가 아닙니다. 캔버라입니다)도 모르는 것이 많죠. 하지만 스마트폰을 쥐어 주고(배터리가 충분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Wi-Fi를 연결해 주면 "그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은 오스트레일리아 관련 정보를 순식간에 찾아낼 수 있습니다. 10초면 전체 지도를 보고 국기, 수도, 언어, 수도 시간, 환율, 수도의 현재 날씨, 국토면적, 인구, GDP, 기후, 종교분포를 알아내고 국가를 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할 수 있다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어지간한 신문보다 빨리 정보를 얻어낼 수 있으며, 구글에서 오스트리아의 온갖 지역을 찍은 사진들을 찾아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신속하게 정확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데 뭐하러 외우겠습니까?


친구들의 메일과 연락처를 외우는 것은 사람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SSD와 Micorosoft® Excel 2016이 훨씬 더 잘 합니다. 목적지까지의 길을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내비게이션이 훨씬 더 잘 합니다. 오늘 점심을 주문할 배달업체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것은 사람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스마트폰 앱이 훨씬 더 잘 합니다. 사차방정식의 근을 구하는 것은 사람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공학용 계산기가 훨씬 더 잘 합니다. 제비가 맨몸으로 나는 속도는 얼마입니까? 사람이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구글 검색 엔진이 훨씬 더 잘 합니다. 무슨 말인가? 아프리카 제비 말인가, 유럽 제비 말인가?


극한 그까짓 거, 컴퓨터 쓰면 입력하는 게 푸는 것보다 수천 배 오래 걸립니다


현대인은 단순 암기와 단순 계산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인간의 뇌를 진정 인간답게 하는 역량들"은 오히려 가장 인간답지 못한 단순 암기 능력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아도 인터넷보다 유식할 수는 없으며, 아무리 계산이 빨라도 계산기보다 빠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진정 인간다운 능력, 창작과 논리의 능력은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은, 실제로는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컴퓨터가 되는 것입니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것은 지혜로운 것입니다. 인간 자체의 능력이 퇴화한다고 인류가 퇴보하였습니까? 오히려 인류의 역사상 인간의 능력은 점점 줄어들어 갔습니다. 당장 인간과의 공통조상이 가장 가까운 침팬지의 힘은 인간의 5배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침팬지의 1/5의 힘으로도 세계적으로 마음만 먹으면 침팬지 따위는 어렵지 않게 멸종시킬 수 있습니다. 인간이 불로 음식을 익혀 먹으며 인간의 위장은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인간이 농사를 시작하면서 수렵생활 때의 사냥 능력을 상당히 잃어버렸습니다. 문자와 책을 발명하면서는 방대한 내용을 구전 전승으로 이어 가는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산업 혁명 이후에는 자신이 쓸 간단한 물건조차 직접 만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일기 예보가 시작된 다음에는 날씨에 대해 직접 어떤 예측을 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전자계산기가 보급된 이후로는 사람들은 다들 계산기를 사용합니다. 정보화 이후 장문을 직접 손으로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인류는 정말 끔찍하게 퇴보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1차 세계 대전 중으로 전차가 최초로 등장했습니다), 200년 전(아르헨티나가 스페인에게 독립하고 제임스 먼로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500년 전(조광조가 막 뜨기 시작했고 이 때 홍문관 수찬이 되었습니다), 1000년 전(고려 현종 재위 시기로, 2년 뒤 거란이 침입합니다), 2000년 전, 500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디지털 기기가 주는 막대한 정보와 편리성, 효율성은 인간의 개인적인 능력의 악화를 감수하고도 남을 가치가 있습니다. "그들"이 디지털 세대를 멍청하다고 비난하나, 이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알아내는 것입니다. 수많은 것을 알고 다니는 "그들"이 아니라, 당장 외우고 다니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으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온 세상에서 정보를 찾아 순식간에 "그들"이 외우고 다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식을 알아내는 힘을 가진 이들이 진정 유식한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힘은 아는 것이 아니라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역사를 거스르는 반동에 불과합니다.


P.S. 오늘은 자체 휴강 72화를 보시면 더 좋습니다.

2ch 나츠키 스레드를 읽고 있습니다.

유형조합법의 이야기/잡설

* 이 글은 쓴 지 3달 정도 된 글입니다.

* 난 진지하다.


모든 것의 시작


나츠키(夏樹) 스레드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


내용은 장장 67개(즉, 6만 7천 개 정도)의 글로 되어 있죠. 사실 이 뒤로도 더 있지만 번역이 없어서...)에 달하는 스레드들을 처음부터 읽어 보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저도 아직 반 읽었습니다 orz 




남매 간의 근친애라는 소재는 사실 지겨울 정도로 자주 쓰이는 소재입니다. 당장 그리스 신화(...)에도 하나 나올 정도니... 중요하게 나오진 않지만 일본 건국신화(...)에도 나오고. 아니 애초에 고대에 妹(いもと)라는 단어가 아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재밌어요. 괜히 막장드라마라던가 그렇고 그런 매체라던가에서 자주 나오는 게 아닙니다. 俺妹(おえいも)라던가 縁之空(ヨスガノソラ)라던가


하지만, 나츠키의 이야기를 여귀 따위와 비교하는 것은 엄청난 실례입니다. 내여귀나 연지공에서 근친애는 그냥 관심이라고 쓰고 어그로라고 읽으면 됩니다을 끌기 위한 소재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취향저격(...)을 위한 소재일 뿐이죠. 반면, 나츠키의 이야기에서 근친애는 수십 개의 스레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로, 스레드의 발단이자 진행이며 결말입니다. 이건 현실이고, 연지공 따위와 무게가 다릅니다. 또한, 나츠키는 당사자로서 자신의 심정과 고민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볼 수 있듯, 그들은 평범하지 않은 커플이지만 평범한 사랑을 합니다. 그들의 사랑은 일반적인 연인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 딱 하나, 그들이 남매라는 것을 제외하고는요. 그들의 사랑은 지극히 평범하고도 아름다운, 특별할 것 없는 사랑입니다.



자연스럽게 의문이 들게 됩니다. 근친애는 대체 왜 금기시되어야 하는 걸까요? 유전병 태클이 들어올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의 근친혼으로는 확률상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러 대 누적되었을 때 유전병 발생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죠. 게다가 유전병 발병률이 상승한다고 근친혼을 금지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유전병 보유자들 사이의 결혼, 혹은 선천적 장애인의 결혼도 금지해야죠. 우생학입니다 그건. 게다가, 그렇다면 유전병 인자가 없는 남매가 결혼하면요? 


후에 6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츠키와 코토노 사이의 사랑은 식게 됩니다. 나츠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들은 서로를 "10년 이상 같이 산 부부" 같다고 느낍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아직 나츠키는 서른 살도 되지 않았으니까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적 결말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영 찝찝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결말을 납득합니다. 그들은 평범하지 않은 관계였지만, 평범하게 사랑했고 평범하게 이별했습니다. 소설과 같은 대비지만 실화입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묻습니다. 나츠키와 코토노, 두 사람은 혈육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평범한 연인에 불과합니다. 또한 그들은 남매이기를 원해서 남매로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들 스스로 근친애가 금기라고 정한 것도 아닙니다. 인간의 자주적인 선택이 아닌 우연으로 인해, 사회적 규범이란 이유로 연인들 사이를 갈라놓는 일이 과연 옳을까요? 

자신의 컴퓨터 사양을 알아보자!

유형조합법의 이야기/잡설

자신의 컴퓨터 사양을 알아보자!


이 강좌인 듯 강좌 아닌 강좌 같은 무언가는 Windows만을 지원합니다. 리눅스는 메이진이 써주겠지 언젠가


준비물: 콤퓨-타-


안녕하세요, 유형조합법입니다.


현재 Sprucians에서 회원을 모집 중이죠. 현재까지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원서의 7번 질문은 컴퓨터 사양에 대한 질문이죠.



기본적으로 마인크래프트 자체부터 노치의 삽질(대표적인 예로 무한 루프 현상을 일정 횟수 이상 루프 시 루프를 중단하는 방법으로 해결한 거라던가) 등으로 최적화가 형편없으며, 모드를 설치할 시 점점 더 무거워집니다. 그렉텍이라던가 그렉텍이라던가 그렉텍이라던가 그 때문에 컴퓨터 성능이 어느 정도가 되지 못하면 모드팩 플레이는 불가능하죠. 그것이 이 질문의 이유입니다.





FTB Resurrection 플레이 중에 찍은 스샷(...)


하지만 컴퓨터는 쉬운 게 아... 닌 건 아니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음 이게 중앙처리장치고 주기억장치고 보조기억장치고 그래픽 카드군"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래서 아주 간단한 사양 보기 가이드북+각 부품에 대한 설명을 쓰려 합니다. 절대 심심해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1. 기본적인 방법


이 항목의 내용은 Windows 7 이상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그 이하일 경우 운영체제를 바꾸시기 바랍니다. 어짜피 내년 4월이면 비스타 연장지원 끝납니다.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 Windows 10에서는 시작 메뉴 우클릭 혹은 Windows+X키로 열리는 메뉴에서 "시스템"을 선택해 클릭 한 번 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나타납니다(저는 Windows 10을 사용합니다. 이전 버전에서는 조금... 아니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 귀찮아 나중에 쓴다

마인크래프트 커스텀 메인메뉴 강좌 #3-2 프로그래밍에 대해

강좌/기타/커스텀 메인메뉴 (CMM)

귀찮으니 링크 던지고 갑니다

어차피 별 내용도 아니니..


http://jjwon4086.tistory.com/15

전 이런것 까지 복붙하며 출처 쓰기 귀찮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