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ecraft Modification

[근황] 블래스트 오프를 해보았다

Cynical Blue/Play Series [完]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mQT6A

특별히 분위기와 브금을 맞춰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하늘입니다.

아 귀찮다.

아 이 글은 티스토리에만 올라오는 번외편급 게시글입니다.

티스토리를 방문하는 여러분께 드리는 약간의 특전정도랄까..


아 참고로 뭐랄까 잉여력 터지는 게시글입니다.


데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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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드라이브를 얻었다.

조그맣게 태그로 묘목 저장소라 표기되어있었다.



그냥 버튼만 누르면 되는 간단한 것이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밖으로 나갈수 있는 통로.



밖은.. 생각보다 맑았다.

눈인지 무엇인지 모를 무언가가 내리고 있었고.

덩달아 기분도 좋았다.



하늘은 약간 흐린거 같기도 했다.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와 뒤적여보기 시작했다.



먹을게 약간 있어 당분간 이걸로 끼니를 때우기로 마음먹었다.



태울게 없어 전력생산도 무리겠지..



해가 떠있는 지금 , 주변을 탐사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주변의 기후와는 어울리지 않게..

눈으로 되어있었다.



내부는 생명체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쇠창살을 만들정도로 진보된 문명이리라..

땅속에 이러한 건물을 만들수 있을만큼 진보된 문명이었을것이다. 


하지만 난 쇠창살을 깰만한 도구조차 없었고,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난 다시 나무를 캐는 일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작업은 밤까지 이어졌다.



퀘스트도 완료했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 곳에도 생명체가 있다는걸 느꼈다.

평소에 보던 거미보단 월등하게 컸지만..



그리고 이상한 소리에 옆을 돌아보니

나와 흡사하게 생긴, 그런 존재가 있었다.



반가워할 새도 없이 그.. 아니 그 생물체라고 하는게 더 좋겠다/..

이성조차 없어보였으니까.

그 생물체는 나에게 덤벼들었고..



난 어쩔수 없이 그 생명체를 검으로 베어야만 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변에선 그와 닮은 생물체들이 나에게 덤벼들었고.



난 내 마음을 추스리며, 공포를 숨기려 애쓰며 안으로 들어와야만 했다.


그리고..


이 곳에선 나 혼자라는걸, 오직 나만이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몇분후에도 여전히 불안함은 내 주변을 맴돌았고, 난 마음을 추스리려 애써야만 했다.






밖을 내다보며 그것들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여전히 존재했다.



점점 이들을 죽여가는게 아무 감흥도 없어지는 내가 스스로도 무서워질만큼,

나와 비슷한 생명체를 죽여나가는 행위는 빈번해지고 있었다.


밤마다 나오는 이들을 죽일때마다 땅바닥에 흩뿌려지는 그것들의 피가, 그것들이 살아있다는걸 직감케했다.

검에 베여 사지가 잘려나갈때의 그 감촉이 내 손에 닿을때마다 몸서리쳤었던 몇시간전의 내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점점 무심하리라만큼 일과에 익숙해져버렸을까..



토니 스타크는 힘들때마다, 고독을 느낄때마다 슈트를 만들었다지..

나 역시나 무언갈 만들어보기로 했다.



묘목을 넣어보고




그것들이 엉겨붙고 파삭파삭하게 말라 

내가 흔히 내 모행성에서 보던 그 물질을, '흙' 을 보는 그 감흥은.. 

감격적이었고 놀라웠다.



뼈다귀라.. 그 해골덩어리에서 뜯어내면 되는것일까..



팔에서 배어나오는 내 피를 바라보는게 익숙해지는건 아직 익숙치 않았다.

직접적으로 고통이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날이 가면 갈수록 이런 살육전은 계속 되었고.



이곳에 적응하고 있었다.

과연 인간의 적응력이란...


도중에 감기인지 무엇인지 모를 체온 상승 탓에



유일한 액체에 몸을 담구기까지 해야만 했다.



그리곤 주변을 둘러보며 모래를 발견한다던가.



뼈다귀를 보며 감사를 느끼기도 했다.

비록 신을 믿진 않지만, 이럴땐 신이 정말 날 돕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이상한 기계.

아니 기계가 아닌가..



내 상태를 알려주곤 했다.




이곳에도 눈이 있었다.

의외로 지하로 파고 내려가면 차가운것일까



여전히 어둡고 적대적인 생물체들이 널려있는 이곳에서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 가지며

그렇게 이곳에서의 세번째 밤을 지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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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이 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