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의 권력구조를 한나라풍으로 정리해보았다
유형조합법의 이야기/잡설* 이 글은 일단은 유머글입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게 좋지만 정 그러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책임은 안 집니다.
* 이 글은 사실에 기반하고 있으나 사실과 같진 않습니다.
* 진나라 평양... 아 이게 아니지. 스프 부운영자 프요가 친 드립을 후학 유형이 개발해 정리했습니다.
* 이 글에서 써먹은 한나라의 관직 체계는 후한 시대가 기준이며, 후한서 지 제 24-29권의 백관지(百官志)가 주요한 참고자료입니다. 저자는 서진 시대의 사람 사마표(司馬彪). 하지만 필자의 능력의 부족과 기타 현실적인 이유로 후한 뒤의 삼국(특히 위)과 서진의 관제가 뒤섞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서 19권 백관공경표와 한관육종도 사료로 쓰일 순 있겠지만 읽기 귀찮습니다.
* 역사적 신뢰도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나무위키 정도 될 겁니다.
* 천자는 당연히 애플입니다.
1. 상공(上公) -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
상공은 단순히 삼공보다도 위에 있는 높으신 분들이라는 뜻입니다. 셋 모두 비상설직입니다. 원래 기원은 주나라 때이며, 후한과 위나라 때는 태부밖에 두지 않았으나 서진 때는 태보와 태사도 다시 두었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위나라 때는 문관 테크트리(...)가 생겼습니다. 추후 설명
1) 태사 프요
태사는 천자의 스승입니다. 천자가 옛 성인의 덕을 깨우치지 못하며, 임금과 백성의 도를 알지 못하고, 예법의 올바름과 시서에 대한 존중과 학업의 법도가 없다면 이는 태사의 책임입니다. 다행히도 지금 프요에게 태사의 책임은 없는 듯 합니다.
태사는 주나라 때 있었(다고 합니다. 제 태공 강상이 맡았다나요)지만, 한나라 때가 되면 증발합니다. 태사가 부활하는 건 아주 잠깐인데, 백관지의 주석(남조의 유의륭이 썼습니다) 따르면 "동탁(董卓)이 장안에 있을 때에 스스로를 올려 태사가 되고 그 지위를 태부의 위에 두었다"고 합니다. 동탁은 왕윤에게 주살되었고, 그렇게 태사는 증발. 여담이지만, 왕윤을 죽이고 정권을 얻은 동탁의 부하들(이각, 곽사 등)은 태사 같은 상공급은 안 건드리고 소소하게 나 대장군! 너 표기장군! 걔 후장군! 하면서 장군급으로 놀았습니다. 어디가 소소하냐고 물으시면 할 말이 없군요.
이후에 서진 시대에 무제 사마염이 복원시켜, 선제 사마의의 동생이자 당시 최고 원로였던(태사가 되던 해 90대에 진입했습니다(...) 애초에 조식이 후작이던 시절 문학연으로 있던 사람이고, 처음으로 크게 세운 공은 제갈량의 북벌 때 열심히 막고 있는 형을 잘 서포트해준 것...) 사마부가 임명되었습니다. 사마부는 자기는 위나라의 신하라면서 거절했지만 계속 강요하자 결국은 받았습니다. 태사직을 강요받고 있는 거다
하여튼 좋은 관직이지만... 프요가 선택된 건... 동 모 씨 때문입니다.
2) 태부 엔티머
상공의 핵심. 이것만은 후한 때 계속 있었습니다. 세조 광무제가 탁무(卓茂)를 태부로 삼았다가 그가 죽자 태부 관직을 없앴습니다. 그 뒤로 늘 황제가 처음 즉위하면 태부 녹상서사(錄尙書事)를 임명했다, 그가 죽으면 없앴습니다.
태부 역시 천자의 스승으로, 천자가 서민에게 은혜롭지 않고 대신에게 예를 갖추지 않으며 죄를 처벌함에 있어 공평하지 않고 백관의 직무에 있어 규율이 없으며, 상을 당함에 있어 슬프지 않고 제사를 지냄에 있어 공경스럽지 않고 다스림에 있어 조심하지 않고 일함에 있어 믿음이 없다면 이는 태부의 책임이라고 합니다. 처음 한 건 주공 희단이라고 합니다. 공자가 하앍하앍거리던 그 분 맞습니다. 참고로, 저 공자 안티 아닙니다. 빠라면 몰라도.
후한 때도 위나라 때도 계속 있었지만 그냥 실권 없는 명예직에 가까웠습니다. 그 명예가 후덜덜한 수준이긴 한데. 위나라 때가 되면 준 상설화되면서 사공-사도-태위-태부로 이어지는 문관 승진 라인이 생기는데 태위에서 다루겠습니다. 서진 때는 상공이 복원되며 태부-태보-태사까지 늘어납니다.
3) 태보 (공석)
역시 천자의 스승. 백관지 주에 따르면, 천자가 예법을 제대로 안 지키고 말 똑바로 안 하고 처신 단정하지 않고 공부 대충대충 하면 태보의 책임이라고 합니다(...)
2. 상국(相國) 프요
일인지하 만인지상. 백관과 제후의 위에 있습니다. 대사마을 대사마 따위로 만드는 관직. 어디 왕 따위가 상국께! 어디 대장군 나부랭이가 감히! 희대의 먼치킨 명재상 찬후 소하(蕭何)가 상국이 되고 그 후임으로 평양후 조참(曹參)이 이를 물려받은 뒤, 외척 여산(呂産)을 제외하면 영구결번 취급되어 아무도 상국이 되지 못했습니다. 후임인 왕릉, 주발, 진평도 승상에 머물렀습니다.
후한 말에 부활하는데... 그 주인공은 동탁(...) 동탁이 이 자리를 얻었다가 태사로 올라간 뒤 상국은 후한에서 다시 부활하지 못했습니다. 조조(曹操)도 상국이 아닌 승상에 머물렀죠. 운장이 조 승상을 기다린 지 오래입니다
위나라가 제후국이던 시기에 종요가 잠깐 맡았지만 종요가 위풍의 난으로 실각한 이후로는 없었습니다. 천자국 되어서도 없었습니다. 서진으로 바뀌고도 없었습니다.
촉한에서는 제갈량(諸葛亮)이 승상으로 있다 열조 소열황제 유비(劉備)가 죽으면서 상국으로 높였습니다. 제갈량이 죽은 뒤로는 역시 영구결번 처리되어 상국은 커녕 승상에도 아무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3. 삼공(三公) - 태위(太尉), 사도(司徒), 사공(司空)
관직의 꽃. 후한 땐 사실상 문관이 일반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관직이었습니다. 삼공이란 말이 최고의 관직의 대명사가 될 정도. 개별 업무 외에 공통적으로 나라에 잘못된 일이 있을 때 간쟁합니다.
사실 세조(앞으로 세조라고 하면 무조건 광무제입니다. IU_suzi가 이 글에 나올 리가 없죠)가 상서령을 둔 뒤로 삼공의 권한은 상당히 축소되었지만, 그래도 최상위직이었습니다.
1) 태위 앨빈
군사업무를 총괄합니다. 세조가 즉위해서 대사마를 두었다가, 후에 태위로 고쳐졌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국방장관 업무? 실질적인 군권은 지금으로 치면 합참의장인 대장군(후한, 촉한)/대사마(촉한에서 잠깐, 위, 서진)/상대장군(오)에게 있긴 했는데...
위나라 때부터 문관 테크가 생기는데, 사공-사도-태위-태부-태보-태사로 올라갑니다. 이게 또 묘하게 순서가 있어서 가후(태위 때 사망)-종요-화흠(태위 때 사망)-왕랑(사도 때 사망)-진군(사도 때 사망)-위진(사공 때 사망)-사마의(윗사람들이 알아서 하나둘씩 죽어주더라?)-만총(태위 때 사망)-장제(태위 때 사망)-왕릉(태위 때 반란을 일으켰다 진압되어 자살)-사마부(서진까지 살아남아 태사가 됨)-고유(죽기 직전 촉한 정벌 시작)-등애(촉을 정벌한 공으로 크리스마스 전날음력이잖아 태위가 되었으나 일주일 만에 파직. 설선물이 체포라니)-종회(사도 상태에서 죽음)-정충(사공에서 바로 태부...)-왕상(이후 서진으로 바뀌면서 상공이 복원됨)-하증-순의-사마망-석포 뭐 이렇게 올라감.
2) 사도 하늘
사실상 후한 삼공의 꽃. 후한 때 실질적인 군권은 언제나 태위 말고 딴 사람한테 있었기에... 세조가 즉위하고 대사도를 두었다가 후에 대(大)자를 없앴습니다.
인민(人民)의 사무를 관장하여, 백성을 가르치고 그 제도를 논의해 세웁니다.
3) 사공 샘
삼공 중 서열은 최하. 토목공사를 관장하며 성을 쌓고 읍을 세우는 일을 담당합니다. 광무제 때 대사공을 두었다 후에 대 자를 없앴습니다.
4. 장군
서버에 무관은 없으니 생략한다.
다음편에선 구경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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